이사가 2주 남은 시점에서
작은 짐들부터 정리해야겠다 싶어 방을 뒤적뒤적하다가
발견한 안 쓰는 향수.
마포구에 향수 만드는 곳에 가서 직접 제작한 향수인데
보육교사라는 직업 특성상
향수도 팍팍 뿌리지 못했다.
애기들 안아주고 살 부둥부둥하는 과정에서 향수 괜히 묻었다가
알레르기 반응같은게 올라오지 않을까 싶어서ㅠ.ㅠ
그래서 묵혀두었더니 이사할 때 이렇게 처치곤란으로 남아버렸다.
변기에 버리는건 왠지 찝찝하고
병이랑 스프레이가 분리가 안되서 이대로 종량제봉투에 넣어야하나 고민했을 때
디퓨저 처럼 쓸 수 있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!!
그래서 급하게 준비했다.
급하게 준비한 티 너무 남ㅋㅋㅋㅋㅋㅋㅋㅋ
준비물 : -향수를 머금고 있을 수 있는 것(나는 스펀지 씀!)
-스펀지를 담을 통
-안 쓰는 향수
메이크업용 스펀지를 사용했기 때문에
이대로 향수를 뿌리면 겉에만 대충 뭍고
향기가 잘 안날 거 같다고 생각해서
그래서 가위로 대충 반 잘라줌.
스펀지 한개로는 부족할 거 같아서
두개 사용함!
그리고 준비한 통에 잘 담아주면 끝!
이제 내가 하는건
남은 향수를 모조리 칙칯ㄱ칙치기칙 뿌려주는거!!!!!!
이거 손가락 아프더랑...헤헤
남은 향수는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.
향수 뿌리 전이랑 비교하면
확실히 스펀지가 향수를 머금어서
조금 누런색으로 변한 게 보인다!!
완성된 상태로 방 안에 놔두었는데
원래 향이 센 향수는 아니여서 멀리까지 향이 퍼지지는 않지만
근처에 가면 디퓨저처럼 향기가 난다!!!
향이 센 향수로 하면 멀리 있어도 향이 더 날 거 같고
야매로 만든거기 때문에 디퓨저 같이 오래 사용하지는 않을 거 같다.
그치만 안 쓰는 향수가 있으면 이렇게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ㅎ.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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